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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뮤지컬 : 우연히 행복해지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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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행복해지다

홍대 고스트 씨어터 (GHOST THEATER)
연장공연 : 2008년 6월 17일~ 7월 20일


CAST : 이세나, 조서희, 강태욱, 김혜영, 권오성, 정민경, 김민승, 김승일
연출 : 김인성 / 작가 : 함유진 / 작곡 : Clay


두번째 이야기 : 느낌

[1] 배우의 열정을 칭찬합니다.

연장공연의 첫 공연이었던 '우연히 행복해지다'(이하 '우행')였기 때문에 배우가 평소보다 더 열정적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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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막 스탠딩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인사를 할 때, 김봉자 역할을 맡은 '이세나'님이 들릴듯 말듯 '정말로 감사합니다'라는 듯한 말의 입모양을 보았습니다. 우연히 본 그 장면에 관객인 제가 더 고마웠습니다.

스탠딩 공연에서 땀에 머리카락이 젖고, 온힘을 다해 공중으로 뛰는 모습을 보았을 때 한번 더 감동했습니다.

고소연 역할을 맡은 '조서희'님께서 약간 무리라는 듯한 표정으로 격한 춤을 추시면서 피식 웃으시는 모습에 마음속에서 박수를 보냈습니다.





[2] 가슴을 울리는 OST

우 행은 콘서트 뮤지컬입니다. 그래서 무대 왼쪽에는 밴드가 직접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밴드의 생음악 반주와 배우의 노래소리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우리가 눈치챌만한 단 한번의 실수도 없었고, 뮤지컬 진행에 방해를 주는 음향 사고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신경을 써서 준비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뮤지컬 제목처럼 뮤지컬에 사용된 모든 음악이 포근했습니다. CCM으로 만들어졌다는 말을 우연히 접했었는데, CCM이 지니고 있는 따뜻함이 그대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뮤지컬이 종교적인 색을 띄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배우 모두가 뛰어난 노래 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들이 가진 열정 때문에 이 노래가 더욱 빛나보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웃음

행복.
여러분은 어떨 때 행복하십니까?
여러가지 행복이 있겠지만, 행복의 결과는 바로 '웃음'이 아닐까요?
'우행'은 '웃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만해 역할을 맡으신 '권오성'님의 유머연기.  타이밍을 기가막히게 차고 들어오는 '이세나'님의 연기.  극중 배철수의 과거사를 말하는 신파 형태의 뮤지컬등은 '우행'이 끝날 때 까지 우리를 지치지 않고 웃게 합니다.

'우행'을 보고 온 많은 분들이 리뷰에 자기도 모르게 행복해졌다고 적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웃음'속에서 ... 웃다보니 행복해져버린 것이 아닐까요?



[4] 스탠딩의 열기

절정은 3막의 스탠딩 공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출'이라고 할까요? 2막의 이야기를 통해 극중 인물들은 이미 '행복'을 찾았습니다.
3막은 바로 관객인 우리와 '행복'을 공유하는 시간

관객과 배우 모두가 뛰면서 한데 뒤섞이고 행복을 공유하는 시간.
이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 깊숙히 행복을 채워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행복해지다
우연히 행복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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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글로는...
담아온 사진만으로는 말해드릴 수 있는게 너무나 적습니다.


ps.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너무 앞자리에 앉으신 분들만 우대하더라는 것입니다. 후후. 중간쯤에 있었던 저희에게도 우연히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