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성스런 포스팅에 감명받아 이렇게 글을 퍼왔어요^0^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모두모두에게 좋을 듯해요^0^
그렇다면 내용도 길고 하니 접어 놓을 테니 모두 고고~~~씽~~~^0^
제가 처음에 이 코스를 잡게 된 이유는 설악산 산행이 제 불찰로 취소 되면서 였습니다.
팀에게 미안한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산행을 했던 팀들의 후기를 읽다 보니 공통적인 내용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이 이상하리 만치 산행거리/시간 비율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 었습니다.
대략 출발지에서 비박지 까지의 거리가 5km 정도 조금 넘습니다만 시간이 7시간이 넘게 걸리더군요.
직접 산행을 해 보니 다른 팀들의 시간이 많이 걸린 이유를 알겠더군요. 왜 시간이 많이 걸렸을까 의심을 해 보지 않은 제 불찰로 인해서 다른 두 명이 이틀에 걸쳐서 엄청 힘들게 산행을 했습니다. 물론 저도 힘들었습니다.
그럼 복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산행 들머리 : 속리산 활목고개 (신정리 운흥리 넘어가는 고개마루)
산행 날머리 : 속리산 국립공원 매표소
산행 이동거리 : 첫째날 (약 5.5km)
둘째날 (약 10km)
첫째날 산행 시작 시간 : 오후 12시 30분
첫째날 산행 종료 시간 : 오후 19시 10분
둘째날 산행 시작 시간 : 오전 07시
둘째날 산행 종료 시간 : 오후 15시 30분
산행 참여 인원 : 3명
동서울 터미널에서 만난 우리들은 오전 8시 30분 보은행을 타고 출발 했습니다.
이 차는 보은 까지 직접 가는 것이 아니고 중간에 청주를 경유하는 속리산행 버스 입니다.
우리 팀의 하차 목적지인 보은도 중간 경유지 였던 셈입니다.
보은 까지는 약 3시간 정도가 소요 됩니다. 보은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농협 사거리로 이동을 했습니다.
보은 시내 버스 승차장에서 '용화' 행 버스를 타고 '활목고개' 로 이동을 했습니다. 운임은 1인당 1750원, 소요 시간은 30 여분 정도 걸렸습니다. 이곳에 계신 분들은 '활목고개' 라는 지명을 잘 모르시더군요. 버스 운전 기사님을 포함에서요. 이곳에서 사용되는 명칭은 '화평이재' 였습니다.
'화평이재' 에서 하차한 우리는 산행 들머리를 찾았습니다. 우리 3명 모두 이곳 산행은 초행이었기 때문에 약간 헷갈리기는 했지만 산행 들머리를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차 지점에서 우리가 지나온 신정리 쪽으로 약 50미터 정도 내려오면 저런 경고문 간판이 있는데 이 옆이 산행 들머리입니다. 사진에서도 간판 옆으로 등산로가 희미하게 보이는 군요.
이곳 부터 첫번째 봉우리까지의 산행은 일반적인 산행의 시작과 별 반 다르지 않습니다. 평이하게 시작 된 산행에 우리들은 한 껏 고무되어 있었습니다.
대략 2시여간 여를 산행하고 나서 늦은 점심도 먹었습니다. 행동식으로 싸가지고 간 쌈밥과 과자에 과일까지 먹고 약간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기는 했지만 이 휴식시간이 좀 짧았던거 같습니다. 같이 동행한 일행 중 한명의 상태가 안 좋아 지고 있었는데 우리들은 그걸 모르고 있었던 거죠. 어쨌든....
계속 산행을 하다가 이정표를 만났는데 1차 목적지인 묘봉 까지 약 3km 정도 라도 되어 있더군요. 이곳이 첫번째 사거리로 기억을 하는데 우리의 진행 방향에서 좌측으로 하산을 하면 운흥리로 우측으로 하산을 하면 신정리로 내려 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첫번째 사거리를 지나면서 부터는 구간이 험해지기 시작 합니다. 육산과 암산의 모습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꺼풀 벗겨지면 암산이 대부분이 구간입니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비바람에 넘어간 모습들이 군데군데 많이 보였습니다.
늦은 점심과 길지 못한 휴식, 오름짓과 내림짓을 반복하는 힘든 산행으로 인해서 일행 중 한 분이 체한것도 모른체 우리들은 계속 산행을 했습니다.
드디어 상학봉이다.(묘봉 바로 전에 있는 봉우리....).......ㅠㅠ
마당바위가 엄청나게 크죠..???
우리는 이곳이 상학봉인줄 착각했습니다. ㅠㅠ
우울한 일이죠...
뒤에 보이는 철 사다리로 올라가면
제가 들고 있는 상학봉 표지가 제 뒤쪽으로 보이는 표지석 자리에 놓여 있더군요. 우리가 상학봉인 줄 착각했던 마당바위에서 한 시간여 정도를 더 진행 해야 이곳에 올 수 있었습니다.
저기 묘봉이 보이는 군요. 뒤쪽으로 보이는 것이 묘봉입니다. 사진은 상학봉에서 찍은 것이고요.
다시 산행을 시작하는 우리들은 계속되는 오름과 내림의 반복 속에서 점점 지쳐 갔습니다. 제가 위에서 체했다고 말한 그 분은 저기 묘봉에 도착할 때 까지 본인이 체한 사실을 우리에게 말 하지 않았습니다. 팀 산행에 방해가 될까봐 말 하지 않았다고 하시더군요. 상학봉에서 묘봉 까지는 지도 상으로 약 1k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구간 입니다. 하지만 막상 산행을 하면서 체감하게 되는 거리는 그 3배정도라고 할까요. 오름이 있으면 내림이 있는것이 산행이기는 하지만 이상하리 만치 이 속리산 서북 주릉은 사람을 지치게 만들더군요.
상학봉을 출발 한 우리들은 아주 비좁은 석문도 통과 하고
다시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기를 7 - 8 차례를 한 끝에 드디어 묘봉 밑에 도착 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로프를 잡고 오르면 묘봉으로 올라 설 수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각자의 침낭에서 내일을 기약하며 기절해 버렸습니다.(힘든 하루를 복기하면서.....)
아침을 먹고 7시경 묘봉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묘봉에서 북가치 - 속사치 - 관음봉 - 문장대 까지는 전 날의 산행에 비하면 한결 쉬운 코스 입니다.
물론 오름과 내림이 반복되기는 하지만 일단 배낭의 무게가 가벼워 져서 발걸음을 옮기기가 훨씬 수월 했습니다.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한 걸음씩 걷다 보니 어느덧 관음봉 밑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일행과 잠시 헤어지기는 했지만 ...
전 관음봉에 올랐고, 일행은 관음봉을 지나쳐 버렸습니다.
어느 덧 문장대 밑에 까지 다다랐습니다. 문장대로 오르는 구간은 약간 어려운 구간이 있기는 했지만 크게 당황하거나 놀랄 만한 구간은 아니었고 조금만 주의를 하면 무리 없이 지나 갈 수 있는 구간 이었습니다.
문장대 밑에 다다른 우리 일행은 문장대 위에서 몰래 버린 저런 쓰레기들을 보고 흥분해서는 한 마디씩 했습니다.제가 저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에도 문장대 위에서 물병하나가 떨어져서 박살나 버렸습니다.
그 물병을 떨어 뜨린 사람은 일부러 떨어뜨린 것 같지는 않았지만 다 먹고 몰래 버린 쓰레기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 이유를 문장대를 올라 갔다가 내려 온 후에 알게 되었는데 문장대 밑에 먹고 노는 시장 바닥이 벌어져 있더군요.
문장대 정상에서 내려 온 후 우리들이 본 것은 무질서 였습니다. 국립공원의 이름있는 봉우리 밑에 그런 것이 있으리라고는 상상 하지 못했거든요. 일반적으로 있는 산장은 아니었습니다. 휴게소 라고는 했지만 500ml 짜리 생수 한 병에 2500원이나 받는 그런 휴게소 였거든요.
문장대에서 법주사 까지의 하산길은 5.8km 정도 됐습니다.
그중에 절반 정도는 계단으로 되어 있었고, 평지에 내려 와서도 거의 2km 이상을 계속 걸어야 하는 아주 지루하고 힘든 하산길이었습니다.
하산 중 법주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버스 터미널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 거리도 거의 30여분 이상을 걸었던거 같습니다. 속리산 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 시간을 확인 후 16:30분에 출발하는 동서울 행 버스를 예매 한 후 터미널 근처에 있는 중국 음식점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메뉴판에는 메뉴가 여러가지 있지만 짜장, 짬봉, 볶음밥 세가지 밖에 안되는 집입니다.
하지만 음식 맛을 괜찮았습니다. 조미료 맛도 안나고 양도 많았거든요. 가격도 3000원 밖에 안하는 음식점입니다.
버스 기사님들도 많이 애용하는 그런 집이 더군요.
버스는 속리산에서 출발 해서 우리가 하차 했던 보은에 들른 후 청주를 경유해서 동서울 터미널이 종착지인 버스 입니다.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한 우리들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뒤풀이를 다른 날로 미룬채 각자의 집으로 헤어졌습니다.
모두에게 유익한 정보이길 바래요~~~>.<
그럼 이상 SOS였습니다.
포스팅 원문 보러가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