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 비가 내릴 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구름에 A라는 빗방울과 B라는 빗방울이 있었어요.
먼저 떨어지는 A 와 조금 늦게 떨어지는 B
A와 B는 정말 친한 친구 사이인데...
떨어지면서 꼭 다짐을 합니다.
우리 절대로 떨어지지 말자고...
시간이 흘러 A는 어느 항아리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A는 조금씩 차올라 항아리 주둥이까지 차올랐죠.
하늘에서 떨어지는 다른 비들.....
수 많은 파동을 그리고 항아리 속에 들어오지만
B는 아직 보이질 않네요.
구름에 있을 땐 아주 바로 옆에 있었고.. 떨어질 땐 아주 잠깐 차이였을 뿐인데
이제 도통 보이질 않습니다.
흐렸던 날이 풀리고 해가 뜨면서
A 빗방울은 B를 잃은 생각에 크게 실망하겠죠?
하지만 이걸 보고 있는 저는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둘다 곧 하늘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정말 소중한 친구라면
언젠가 다시 만나겠죠? 그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