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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교직과목을 수강중입니다. 날짜상으로 바로 어제 조별 발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이전부터 조원들을 에게 언제 시작할 건지 계속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이래저래 시간이 안나다가 막상 발표날이 다가오니까 모이더군요. 뭐든 급할 때 되는 법입니다...[음!?]
발표 내용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도 없고 그 주제 가지고 발표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서 발표하라는 것이었죠.
아... 이야기를 더 진행하기 전에 교직과정 현재 반에서 제가 대표입니다. 이유는 즉, 학번 빠르고, 이름 순으로 봐서 앞이라는 이유였죠...[...] 군대 갔다와서 1년 쉬고 복학한거라 대부분 동생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억지로 떠 맏기도 했죠.
당연히 조 내에서도 제가 최연장자가 됩니다. 여기서 다시 본 내용으로 가서, 그러다보니 다들 알아서 하려는 모습은 안보이더군요. 덕분에 하나하나 역할 분담시켜주고 계속 지시하고... 못 미더운 애는 놀면 또 곤란하니 아무거나 시켜놓고...[...] 자료는 잔뜩인데 정리하는데 엄청나게 애먹었습니다. 발표자료를 어떻게 쓸 것인지, 프레젠테이션은 어떻게 할 것인지, 유인물은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도 이해 시켜야 했구요.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애들이 배고프다고 하더군요. 재일 놀고 있던 애한테 "니가 밥해라. 맛 없으면 오늘 밖에서 재운다."라고 했더니 요리 잘 한다면서 맏겨만 달라고하네요. 그래서 생각한 메뉴는 김치 볶음밥. 총 5인분을 해야 했습니다. 요리하는 동안 우리는 정리를 계속 하고 있는데, 재료 다듬는걸 보니까 영 못미덥더라구요. 볶음밥에 들어가는 햄을 뭔... 도시락 반찬으로 넣는 햄마냥 큼지막하게 썰고 있는겁니다. 어찌나 큰지...[...] 그러면서 계속 햄만 줏어먹고 요리할 생각이 없는걸로 보여서 다른 일 시키고 결국에는 제가 밥까지 하게 되었습니다...=ㅅ=;; 크게 썰린 햄을 다시 썰고... 이미 다 잘라놓은 터라 다지듯이 해야 했지만요... 김치도 볶고, 햄도 넣고 볶고, 매콤한 맛을 낸다고 김칫국물하고 약간의 고추장도 넣고해서 소스를 만들고 금방한 잡곡밥을 넣고 볶았습니다. 나름 맛이 괜찮더군요. 이렇게 ... 조별 발표 자료 정리를 지휘(!?)하면서 밥까지 해서 먹이고... 가지가지 한 듯 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밥먹고 나니까 애들이 이젠 또 졸리다고 하는 상황... 그렇지... 먹으면 졸리지...=ㅅ=;; 뭐... 그래도 어거지로 정리는 끝냈습니다. 정리가 끝나는 순간... 발표자료 만들고, 프레젠테이션 만들고, 유인물도 만들어야 함에도... 야식으로 통닭을 시켜먹었습니다...[...] 먹고나면 또 의욕 없을텐데... 걱정만...
다음은 에피소드 2에서 계속...